5일 서초구 제일약품 본사에서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국산 37호 신약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의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일약품]
5일 서초구 제일약품 본사에서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국산 37호 신약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의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일약품]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의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위한 파트너로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를 선택하고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자큐보정은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차세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신약이다.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 제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가 파트너십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국내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자큐보정의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공동 판매 품목인 자큐보정은 지난 4월 대한민국 37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기존 PPI 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느린 약효 발현과 짧은 반감기,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문제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PPI 제제는 최대 효과를 나타내기까지 4~5일이 소요되는 반면 자큐보정은 복용 즉시 효과를 발휘하며 긴 반감기로 인한 야간 속쓰림 증상 완화에 더욱 효과적이다.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의약품 통계정보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P-CAB과 PPI 제제의 매출액은 총 9127억원에 달하며 이 중 P-CAB이 차지하는 비율은 23.8%(2176억원)다. P-CAB의 시장 점유율은 출시한 2019년 상반기 4%에서 2024년 상반기 27.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약품은 이번 파트너십을 기점으로 P-CAB 시장과 함께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의 기허가 받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뿐만 아니라 위궤양 등 다양한 적응증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는 “자큐보정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신약으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수성을 알리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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