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 프로젝트 [사진=한미약품]
H.O.P 프로젝트 [사진=한미약품]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한미약품은 작년 9월 가동한 H.O.P (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의 임상 및 비임상 개발이 순항하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한미 비만 파이프라인은 비만 치료 전주기적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치료제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핵심 프로젝트다. 그 중에서도 비공개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해 온 신개념 비만치료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체중 감량 시 근육 손실(감량 체중의 최대 40%)을 동반하는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를 극복하는 해당 물질은 인크레틴과는 다른 작용 기전으로 체중 감량 시 근육을 증가시키는 신개념 비만치료제로 디자인됐다. 

오는 11월 미국비만학회에서 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타깃 및 비임상 연구결과가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인크레틴 병용은 물론 단독요법으로도 체중감량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 외에도 H.O.P 프로젝트로 처음 임상을 개시했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국내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국인의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HM15275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lucagon, GCG) 등의 수용체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 치료에 특화되고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는 비만 신약 출시와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대한 연구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앞서있다”며 “한국 제약회사가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최초의 비만 신약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올해 하반기는 연구성과들을 선보이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미국비만학회에서 공개될 후보물질은 단독요법으로도, 기존 치료제와의 병용으로도 가능하도록 설계돼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을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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