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공개
주택담보대출 금리 0.02%p 하락한 3.94%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평균 연 3%대인 주담대 금리가 석 달째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공개한 ‘2024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보다 0.05%p 하락한 3.58%, 대출금리는 한 달 전과 같은 4.85%를 기록했다.

예금금리는 4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대출금리는 지난달까지 이어진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끊고 보합세를 보였다. 이 중 가계대출 금리는 0.01%p 소폭 상승한 4.50%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금리가 지난해 12월(4.82%)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주담대 금리는 0.02%p 하락한 3.94%를 기록했다. 지난달처럼 여전히 2022년 5월(3.90%) 이후 1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0.15%p 하락한 6.14%로, 전세자금대출은 0.08%p 내린 3.94%로 조사됐다.

예금금리의 경우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0.06%p)을 중심으로 0.06%p 하락한 3.54%로 나타났다. 시장형금융상품도 금융채(-0.01%p), CD(-0.06%p) 등을 중심으로 0.02%p 하락한 3.73%로 집계됐다.

서정석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주요 지표금리 하락 영향으로 주담대·전세자금대출·일반신용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주담대·전세자금대출 취급이 전월 대비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신용대출이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금리는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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