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옆의자/ 임택수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사랑과 관계에서 방황을 거듭하면서도 끝내 자신들의 인생행로를 찾아가는 두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랜 친구이자 룸메이트였던 김섬과 박혜람은 각자 사랑과 이별, 공포와 상처를 겪으며 “커다란 바위의 안쪽 같은 어둠”을 경험하지만 종국에는 “기억과 재생”의 경로를 통과하며 자기만의 빛을 만들어간다.

이 과정이 한국과 프랑스라는 이중의 공간과 문화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 책에는 김섬과 박혜람, 그들의 남편과 연인인 최준오와 홍지표 이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짧은 인연을 나누고 헤어지거나 다시 만난다.

한국과 프랑스라는 이중의 공간과 문화는 여러 인물의 삶 속에도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폭설이라는 재난이 없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인연들은 또 다른 장소에서 또 다른 모양으로 만남과 헤어짐을 이어간다.

끝에 이르면 비록 우리 모두가 “우주를 떠도는 외톨이 별” 같은 존재일지라도 “단지 가깝게 있거나 멀리 떨어져 있다는 차이만 있을 뿐” “그 하나하나가 한데 어울려” 마침내 성운처럼 장관을 이루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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